[농부는 대체되었다] 리뷰 (3.5/5)

코딩에 재미를 붙일 사람들을 위한 최고의 게임

농부는 대체 되었다 게임은 기본적으로 프로그래밍을 찍먹해본 사람들에게 추천할만 하다. 기초가 없더라도 친절한 튜토리얼과 함께 한다면 차근차근 해볼 수 있겠지만, 게임 중반부터 등장하는 호박, 선인장, 미로같은 컨텐츠들을 클리어하려면 여러 알고리즘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분명히 존재한다.

bitburner 게임 화면
bitburner 게임 화면

이전에도 코딩을 이용한 게임인 bitburner을 플레이 해본적이 있다. 자바스크립트 기반의 해킹으로 돈을 버는 게임인데 텍스트 기반이다 보니 이걸 할 바엔 진짜 코딩을 하는게 더 재밌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그만 뒀다. 튜토리얼도 훠얼씬 복잡하다…

농부는 대체되었다도 마찬가지로 코딩을 해야하긴 하지만 분명한 시각적 보상이 존재한다. 드론이 내가 생각한 그대로 착착 움직이며 수확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함이 몰려오는데 이것이 이 게임의 묘미라고 볼 수 있겠다.

중간보스1 호박 농사
중간보스1 호박 농사
중간보스2 드론소환술
중간보스2 드론소환술

추가 컨텐츠는 제외하고 내 생각에 이 게임에는 두 개의 그만두고싶어지는 순간이 온다.

첫 번째는 호박 농사. 호박은 이웃 호박들과 합쳐져서 큰 정사각형 모양이 될 수 있는데 큰 호박을 수확할 수록 효율이 높아진다. 문제는 확률적으로 썩은 호박이 생겨서 솎아내는 작업이 필요해진다.

두 번째는 드론소환술이다. 처음에는 드론을 한대만 사용할 수 있지만 나중에는 드론을 최대 32대까지 사용할 수 있다. 문제는 32대를 따로 쓰는게 아니고 메인 드론 한대가 그림자 분신술을 쓰듯이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드론소환술을 사용하기 위해 멀티쓰레딩에 대한 개념을 공부했는데 아직도 완벽히 쓰지는 못하는 거 같다 ㅎㅎ.

결국 마지막 과제는 나를 대체하기
결국 마지막 과제는 나를 대체하기

어쨋든 14시간정도 플레이 후에 이 게임의 모든 단계를 해금했다. 그러자 위 사진이 떳는데 마지막 과제는 내가 지금까지 했던 모든 행동들을 코드로 자동화하는 것이었다. 게임 이름이 농부는 대체되었다인데 결국은 나까지 대체해버리는게 최종 과제라는 점이 좋은 결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임을 마치며

아무래도 나는 이런 류의 게임이 재밌나보다. (역시 난 비주류야 킥킥) 꾸준한 시간을 들여서 캐릭터를 키워나가는 RPG류의 게임들은 결말이 어느정도 정해져 있다보니 그걸 위해 많은 시간을 박는 노력을 들이고 싶지가 않다. 반면에 이런 게임들은 내가 생각을 해내거나 코드를 짜는데 성공하기만 하면 바로 클리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재미를 느낀다.

두근두근 dlc소식
두근두근 dlc소식

추후에 땅을 채굴하는 ‘광부는 대체되었다’ DLC도 나온다고 하는데 이것도 꼭 플레이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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